PRGR Story EP.8

2021-12-16 16:31:39


PRGR Story

EP.8
타출각, 저스핀, 새로운 구조에 도전!DUO탄생




다가오는 위기
중견기업 포지션에 있는 골프 메이커로서의 역할은 골퍼의 니즈를 파악하고 각각의 골퍼에게 맞는 상품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독창적인 용품 제작’이라는 PRGR과의 미션과는 다른 방향입니다.
더불어 시대를 앞서 업계에 놀라움을 자아해 낸 PRGR에 대한 골프업계의 기대치는 언제부터인가 무거운 짐이 되어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됩니다.


개발팀
더욱더, 아마추어 골퍼의 비거리를 늘리는 방법을 모색하자.


연구 개발에 더욱 몰두하여 골퍼의 포텐셜을 뛰어넘는 기어 개발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헤드 스피드와 볼 스피드의 증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합니다. 
클럽의 장척화로 골퍼의 헤드 스피드 증가는 성공하였지만, 나아가 스피드를 늘리기 위해서 골퍼의 스윙을 연구한 결과, 레깅 되지 않는 골퍼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샤프트가 레깅을 만드는 더블 킥 포인트 설계”스피드 샤프트”를 개발합니다. 페이스의 반발을 높이고 볼 초속을 높이기 위해서 고반발 단조 β티탄을 설계에 채용, 골퍼가 가진 포텐셜 이상의 스피드를 얻을 수 있는 SPEED TITAN이 2000년 탄생했습니다.




시리어스 골퍼의 인기를 얻어 시장 점유율을 높인 REVERSE 시리즈와 새로운 시대의 개막에 걸맞은 ‘프로기아다운’ 드라이버를 출시하게 됩니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 어느 날 개발팀, 기술팀, 생산팀이 모여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D-PROJECT
D-Project란 앞서 개발팀이 연구하던 몇 가지의 소재, 기술, 시작 모델을 상품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드라이버 개발에 특화된’이라는 의미를 갖고 만든 ‘D-PROJECT’.

다양한 팀의 팀원들에게 프로젝트 리더는 이렇게 말합니다.

 

 

 

PJT리더
우리가 개발한 드라이버로 친 볼이, 파란 하늘을 향해 기분 좋게 날아간다.
그 모습을 상상하며 프로젝트에 돌입해보자.




이 이미지를 개발 이념으로 하여 상품화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발매된 SPEED TITAN은 예상 이상의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평균 수준의 골퍼와 슬라이서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DATA아이언, Reverse 우드를 사용한 상급자 골퍼들에게는 필요 이상으로 감기는 헤드, 자동으로 레깅이 만들어지는 샤프트를 이유로 호평을 받지 못합니다.


 

수년 동안 지속된 상급자 골퍼의 지지는 여기서 멈추게 됩니다. 게다가 SPEED TITAN과 동시 발매된 중공 구조 SPEED아이언도 캐비티 구조의 DATA시리즈의 탈바꿈을 노린 본래의 PRGR다운 클럽이었지만 이것도 DATA시리즈를 사용한 상급자나 시리어스  골퍼가 필요로 하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스스로가 만들고 싶은 클럽을 만든다””세상의 90%의 골퍼가 부정하더라도 남은 10%의 골퍼에게 뜨겁게 지지 받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창업 멤버의 생각은 이제는 중견기업이 된 PRGR에게 있어서는 성립되지 않는 현실임을 통감해야 했습니다.


SPEED티타늄, SPEED아이언의 부진은 큰 타격이 되어 사업 경영을 압박합니다.




PJT
이대로라면 정말 큰일이 난다.
어떻게 해서는 D-PROJEXT를 성공시켜야 한다.




프로젝트 팀은 드라이버 발매를 2003년 1월로 정합니다. 기일까지 24개월. 다시 0에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길어 보이지만 짧은 기간 안에 개발을 해야 했습니다.

D-PROGECT의 클럽 개발은 진행 중인 상태에서 별개의 개발 팀이 계약 프로를 겨냥하여 만든 오소독스한 형태의 SPEED TITAN TR(2001년)과 SPEED TITAN TR-X(2002년)을 발매합니다.




계약 프로의 ‘비거리 증가’를 위한 클럽이었지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D-PROJECT는 드라이버 개발을 지속해 나갑니다.

 

 

 

고반발・저스핀에 도전 

당시 드라이버는 고반발 시대로 돌입하고 있었고 반발성능을 높인 단조 티탄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반면 내구성을 고려하면 반발 성능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고 고반발 페이스가 규제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볼 초속이라는 새로운 비거리 요소를 성립시킬 필요가 있었습니다.

 

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볼 초속이 68%, 백스핀양은 19%, 타출각은 13%로 구성된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볼 초속이 한계치라고 가정하고 남은 32%로 비거리를 늘릴 방도를 모색합니다.

 

 

 ▶요코하마 고무 공장의 PRGR테스트 필드◀






탄도를 재현하기 위해서 대형화한 야구 피칭 머신. 
볼 초속, 타출각, 백스핀 양을 설정, 볼을 발사시키는 장치




이 장치를 활용하여 매일을 10,000구 이상 탄도 테스트를 합니다. 그 결과 비거리 증가의 열쇠를 발견합니다.


헤드 스피드 40m/s의 테스트 결과. 왼쪽 상단으로 갈수록 비거리 증가




PJT
헤드 스피드 40m/s이더라도 타출각 20도,
백스핀 양을 1000회전/분으로 한다면 260야드 날릴 수 있다.
이런 강도를 자연스럽게 낼 수 있는 드라이버를 만들고 싶다.




개발 목표를 “반발계수 0.85 오버, 타출각2도 증가, 백스핀양 500회전/분 감소”로 구체화시켜 다양한 헤드로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다른 소재 금속을 접착 시킨 복합 모델





크라운과 솔에 카본을 사용한 모델





페이스를 원형으로 제작하여 더욱 반발성을 높인 드럼 페이스 모델





중심을 페이스 중앙으로 배치하여 중심 임팩트를 실현하는 대칭 카본 모델





위와 동일한 티탄 모델




좌우 관성 모멘트를 극한까지 올리기 위해 관(플랜지)을 부착한 모델




1000개의 샘플 헤드와 시작품

 

 

 

다양한 테스트를 겪으며 카본 크라운과 티탄 보디 구조의 모델은 임팩트의 순간  페이스가 살짝 뒤로 밀리는 현상이 고탄도, 저스핀에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PJT 
티탄과 카본의 복합구조 드라이버가 가장 성능 평가가 높다.
 2개의 소재가 발휘하는 탄도가 해결책이 될 것이다.






 대량생산 문제

드디어 티탄과 카본 복합 드라이버로 해결책을 찾은 듯한 JMT. 하지만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내구시험이 필요했습니다.



 


바디는 티탄 구조, 페이스는 고반발 티탄 소재를 사용. 셸(헤드)의 상부에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사용되는 카본(CFRP)을 샌드위치 구조로 부품을 만들어 토우의 와펜 부분의 구멍에서 블라다라고 하는 풍선과 같은 것을 넣어 이를 부풀려 셸과 카본을 접착시킵니다. 그리고 압력을 가해 성형 시킵니다.


요코하마 고무의 항공우주 기술과 타이어 생산기술을 활용하여 헤드가 완성됩니다. 그리고 샤프트 연구 팀이 개발한 기존의 PRGR샤프트에는 없었던 탄력이 느껴지면서도 유연한 샤프트를 순정 샤프트로 채용하였습니다.
카본 복합이라는 새로운 구조를 발매하기 위해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새롭고 다양한 테스트를 수차례 진행해야 했습니다. 


한 여름의 트럭 내부로 상정하여 고온다습의 환경에서 시험하는 모습

 

 

다양한 헤드 내구시험기. 헤드가 부서지기까지 24시간 실시





타이어의 로드 노이즈 평가에서 사용된 인형.
양쪽 귀에 스테레오 마이크가 설치되어 있어 
실제로 인간이 듣는 것과 같은 조건으로 측정 가능


 

 

 

PJT 
티탄 카본 2가지의 소재를 합한 DUO구조.
DUO의 탄도라면 골퍼에게 새로운 비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충격적인 DUO의 데뷔와 사고
호평을 받은 TR, TR-X드라이버의 분위기를 담은 카본 복합 드라이버로서 모델명을 DUO라 정하고 2002년 12월에 발표. 하지만 다음 해 2003년 1월 발매를 앞둔 시점인 2002년 11월에 사건이 발생합니다.

계약 중이었던 일본을 대표하는 형제 프로가 발표 전 DUO를 활용하여 토너먼트에서 대활약을 합니다. 특히 태평양 클럽 고텐바 코스 18번 롱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피칭 웻지로 2온에 성공합니다(이글 트라이 라이고 합니다?). 그리고 12월 발표회에서 DUO의 주목도가 최고조에 달하게 되고 발매 전부터 골퍼에게 큰 주목을 받아 기존에는 없었던 물량의 주문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발표와 함께 골프숍에 설치했던 토우 부분의 DUO와펜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듣게 되는 또 하나의 소식.



내부 직원
시타클럽 페이스와 크라운을 접목한 부분에 머리카락 정도의 미세한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수차례의 다양한 검증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발매 몇 주전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와펜은 시타 클럽의 생산 일부에서 와펜의 R(구부러진 면)이 약해진 것이 판명. 페이스 상부의 미세한 균열은 카본 크라운이 휘어지면서 발생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둘 다 겨울의 기온이 낮은 환경에서 발생한 현상으로 다양한 환경을 상정하여 테스트를 하였지만 트러블은 실제 환경에서 예상치 못하게 발생합니다. 

와펜은 발매에 맞춰 수정을 할 수 있었지만 균열은 내구 테스트 결과 헤드 파손의 우려가 없다고 판명되어 고객에게 “사용 시 도장에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이라는 마이너스 요소가 포함된 고지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이너스적인 요소였지만 결과적으로 카본 크라운을 굽혀 타출각과 저스핀 탄도를 나타내는 “DUO효과”로 증명되어 “DUO라인”이라는 표식으로 폭발적인 판매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2003년에 발매된 TR340 DUO, TR-X370 DUO는 그 해 골프 업계에 통틀어 최대 히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종합 판매 10만 자루를 넘는 역사적인 PRGR 최고 매출을 기록한 드라이버가 됩니다.







 D-PROJECT의 ”우리가 개발한 드라이버로 친 볼이, 파란 하늘을 향해 기분 좋게 날아간다.”라는 이념이 3년 후에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골퍼의 비거리 증가에 공헌하며 골프 업계에 새로운 기술을 보여줍니다.

 

 

 

 

당시 DUO카탈로그의 첫 페이지. 파란 하늘에 흰 공이 빨려 들어가는 모습

 




 


DUO시리즈는 2세대에서 끝으로 발매를 멈추게 되지만 여기서 얻은 카본 복합에 대한 지식과 기술은 그 후의 클럽 개발로 이어져 현재의 RS5드라이버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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